추천하는 글
그래픽 디자인과 사회에 관한 에세이집. 작고 귀여운 글씨체가 읽는 이의 눈을 즐겁게 해주는 책이다. 학문적으로 딱딱하게 접하지 않고 실생활에서 볼 수 있는 풍경이나 사물들을 디자이너 작가로서 살짝은 삐뚤어진 시선으로 바라보고 설명하고 있는데 그 느낌이 신선하다. 책 표지의 검은 양 그림처럼 예술사회에서의 디자인 분야가 대우받고 있는 위치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며 작가의 디자인에 관한 애착을 느낄 수 있다.
쏙쏙 들어오는 한 문장
개성의 각성은 자유를 주장하게 만든다. 그것은 강력한 주장이었다. 모든 개인은 구속된 상태에서 해방되지 않으면 안 된다고 한다. 미술가는 곧 자유인을 의미했다. 자유가 없는 곳에는 미술도 없었다. 하지만 자유주의라는 것은, 과연 세상 사람들을 참으로 자유롭게 해주었을까. -p.1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