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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치명적인 검은 유혹

  • 추천연도 : 2013년
  • 추천월 : 03월
  • 출판사 : 채륜서
  • 저자 : 김용범
  • 추천내용

    커피, 치명적인 검은 유혹

     

     

     

    커피, 치명적인 검은 유혹

     

    김용범 / 채륜서 / 2012 / 573.93 김65커

     

    수서/정리실     엄경이

     

     

     

     

     

     

     

     

     

     

     

     

    “커피의 본능은 유혹. 진한 향기는 와인보다 달콤하고, 부드러운 맛은 키스보다 황홀하다. 악마처럼 검고 지옥처럼 뜨거우며 사랑처럼 달콤하다” 프랑스 정치가인 탈레랑의 커피 예찬이다.

     

    커피의 전 세계 연간 거래량은 700만 톤. 무역규모는 600억 달러. 커피나무를 재배하고 서비스하는 커피 산업 종사자가 2,000만 명에 달하고 전 세계에서 매일 25억 잔의 커피가 소비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커피.

     

    커피전문점 하면 몇 년 전만 해도 명동, 압구정, 강남역, 홍대 등 번화가에서만 접할 수 있었다. 언제부터 커피전문점이 우리 삶에 흔한 장소가 되었다. 모든 사람들이 커피를 마시는 목적만이 아닌 대화를 나누거나 무선인터넷과 와이파이 존에서 문화적 시설과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그런 곳 중에 '별다방'이라 부리는 '스타벅스'가 있다. 근데 왜 '스타벅스'일까? 스타벅스는 허먼 멜빌의 소설 <백경>에 등장하는 커피를 무척 좋아했던 낸터킷 출신 포경선 피쿼드호의 일등 항해사 스타벅스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로고 또한 ‘세이렌’이다. 세이렌의 유혹처럼 사람들이 가던 길을 멈추고 스타벅스에 들어가서 커피의 유혹에 넘어갈 수 밖에 없게 만들겠다는 의미가 내포 되어 있다.

     

    커피전문점 그림하면 빈센트 반 고흐의 <밤의 카페>가 연상된다. 그 카페는 힘든 하루의 노역을 끝낸 농부가 스스럼없이 지친 몸으로 찾아와 딱딱한 빵 한 조각을 한 잔의 커피에 적셔 먹으며 삶의 고단함을 푸는 곳이었다. 그의 동생 테오에게 쓴 편지에 내용을 보면 "형편이 허락한다면 야식으로 찻집에서 두 잔째의 커피를 마시고 약간의
    빵을 먹거나..." 반 고흐에게 커피란 배부른 자의 사치가 아니라, 정말로 없으면 안 되는 절실한 생명의 양식으로서의 커피였다.

     

    이 책은 바리스타 K라는 인물의 비망록을 입수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그가 파는 커피는 평범한 커피가 아니라 랭보 커피, 뭉크 커피, 헤르만 헤세 커피, 이효석의 향 커피, 이사도라 던컨 커피, 생텍쥐 커피 등… 각기 독특한 이름이 붙여진 커피이다.

     

    총 스무 잔의 문화와 예술에 얽힌 커피 이야기는 당시 예술가들에게 커피가 어떤 의미였는지를 깨닫게 해 준다. 각 잔이 끝날 때마다 첨부된 아트레시피를 통해서는 직접 커피를 만들어 볼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커피의 종류나 그에 관련된 정보들까지 속속들이 실어 실용적인 측면 또한 놓치지 않았다.

     

    저자는 박목월․박남수 선생님의 선에 의해 <심상>에 시인으로 데뷔, 가무악, 무용극 등 무대작업, 현재 한양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 교수로서 다방면으로 활동하고 있다. 책 중간 중간 시 뿐만 아니라 커피와 어울리는 음악소개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 책을 덮을 쯤 우리도 그 예술가들처럼 마시는 커피만이 아닌 문화와 예술의 향기가 가득한 커피를 마시게 될 것이다.

     

     

    * 이 책은 동대문구정보화도서관 종합자료2관(3층)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