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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꽃’ 의 시인 나태주가 사진작가 김혜식과 함께 새로 출간한 사진시집이다. 시인의 주옥 같은 작품과 더불어 보기만 해도 절로 탄성이 터져 나오는 우리 일상 속의 장면들을 담아냈다. 눈 속에 핀 수줍은 동백꽃, 가는 연필로 섬세하게 그린 풀꽃들, 눈 내린 유리창에 붙여 놓은 작은 귀걸이, 그리고 동화 속에서 막 뛰쳐나온 듯한 앙증맞고 자그마한 인형들…. 마치 한 편의 단편영화를 보는 것처럼, 사진들은 시와 어울려 장중하면서도 멋들어진 울림을 선사한다.
풀꽃 2
이름을 알고 나면 이웃이 되고
색깔을 알고 나면 친구가 되고
모양까지 알고 나면 연인이 된다
아, 이것은 비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