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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는 인류의 오랜 벗이었다. 나무는 인간이 다루는 재료 중, 가장 다양하고 유용하며, 훌륭한 모양으로 바뀔 수 있는 재료였지만, 바로 그러한 성격 때문에 권력과 연결되기도 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며 나무와 인류와의 관계를 재정립하는 시기가 다가왔다. 이 시기에 2가지 요구가 발생한다. 재생되는 자원인 숲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이용하자는 요구와 자연에 맞는 산림을 조성하자는 요구. 어느 쪽을 선택하던 착취가 아닌 상호 공존해야할 것이다.
쏙쏙 들어오는 한 문장
나무는 숲의 옛 이름. 숲에는 무성한 수목으로 덮여 갑자기 갈 수 없게 끊기는 길이 있다. 그 길이 바로 나무의 길이다. 각각의 길은 따로 뻗어 있되 같은 숲속에 있으니 마치 서로 같아 보이지만 그것은 다만 그렇게 보일 뿐이다. -p.3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