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 여자에게 보여주고 싶은 그림

• 추천연도 : 2003년
• 추천월 : 10월
• 출판사 : 이봄
• 저자 : 김진희
• 추천내용
  
  

  추천하는 글

  뚜렷한 독자층을 염두에 둔 책이다. 바로 여성. 책은 고전명화 위주의 기존 책들과 다르게 현대의 작품이 많아 신선함을 준다. 그림들의 공통점을 찾아본다면 화가의 주변 지인들을 모델로 했다는 것. 그래서 따듯하면서도 지극히 개인적인 느낌이 드는 그림들이 주를 이룬다. 아내, 딸, 엄마 등 여성이라는 이름을 가진 분들은 책 장을 한 장씩 넘기며 어느 덧 힐링되는 자신을 보게 될 것이다.

  쏙쏙 들어오는 한 문장

  “남편을 만나 결혼을 할 때 내가 있었고, 아이를 낳을 때 내가 있었고, 이 집을 매일 다듬고 가꾸는 내가 있는데, 남편과 아이와 이 집과, 그리고 나는 별개의 것으로 여겨집니다. 우리가 깨져서 그런 것이 아닙니다. 나도 원래는 전체의 일부였는데, 우리는 깨진 계란도 아닌데, 대체 나는 어디에 있단 말입니까? 이상한 일입니다. 왜 나는 더 이상 계란이 아닌 것으로 여겨지는 것일까요.“-p.1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