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도서관 (Seoul Metropolitan Library)

서울도서관 로고

나의공간

추천도서 상세

아프가니스탄의 눈물

  • 추천연도 : 2014년
  • 추천월 : 09월
  • 출판사 : 나무처럼, 2008
  • 저자 : 데보라 엘리스 지음 ; 권혁정 옮김
  • 추천내용

     

    아프가니스탄의 눈물

     

     

     

    서명 : 아프가니스탄의 눈물

    저자 : 데보라 엘리스 지음 ; 권혁정 옮김

    발행 : 나무처럼, 2008

    작성 : 성북구립아리랑정보도서관 강영아 팀장

     

    이 책의 지은이 데보라 엘리스는 인권과 평화를 위하 힘쓰는 작가다. 가난과 전쟁, 인종 차별과 질병으로 고통 받는 개발도상국 아이들의 이야기를 책으로 펴내 여러 나라 독자들에게 전하고 있다. 이 이야기는 실화를 바탕으로 2005년에 ‘파르바나’라는 책으로 출간되었고 2008년에 3권으로 나뉘어 ‘아프가니스탄의 눈물’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었다. 
     
      아프가니스탄의 평범한 11살 소녀 파르바나와 가족들은 탈레반의 폭력과 감시 속에서 불안한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탈레반이 통치하는 카불에서 여자는 부르카(머리부터 무룹까지 전신을 감싸는 겉옷)를 입고 반드시 남자와 동행을 해야만 바깥으로 나갈 수 있다. 교육과 의료, 문화 등 기본적으로 누려야할 그 무엇도 허락되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파르바나의 아버지는 탈레반 군인들에게 이유 없이 체포되고 남겨진 가족은 살아갈 길이 막막해진다. 남아있는 가족을 위해 파르바나는 남자아이로 변장하고 거리로 나가 돈을 벌고, 빵을 사고, 물을 길어온다. 그리고 파르바나처럼 가족을 위해 소년이 된 또 한명의 소녀, 슈아우지아를 만난다.

      파르바나와 슈아우지아는 절망과 희망 사이를 왔다갔다하며 전쟁과 폭력의 시간을 버텨낸다. 이 아이들에게 죽음과 굶주림, 외로움과 공포는 일상생활에서 견뎌야할 한 부분이 되었다, 헤어진 가족을 찾아서, 희망을 찾아서 걷고 걸어 도착한 난민촌은 죽음과 고통이 지뢰처럼 묻혀 있다, 난민촌에서 밝고 행복하게 지내는 두 소녀의 모습으로 책이 끝나지는 않는다. 하지만 파르바나와 슈아우지아의 희망이 다시 자라나는 마지막 장면을 보면서 힘차게 응원과 격려를 하게 된다.

      난민촌의 모습, 전쟁, 폭력과 죽음에 대한 공포가 낯설지는 않다. 평화와 생명의 소중함을 모르지도 않는다. 하지만 이런 것들에 대한 생각이 너무나 ‘생각들’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희망이 희망일 수 밖에 없는 아이들이라서, 본인의 의지와 힘으로만 살아내야 하는 아이들이라서 그렇다. 또 책을 읽는 내가 어른이라서 더욱 그렇다. 

    어려운 일을 겪어내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차마 상상하기도 어려울 만큼 힘겨운 삶을 지탱하게 하는 힘은 무엇일까 생각한다. 인간과 삶이 가지고 있는 생명력의 크기에 대한 궁금증도 생긴다. 이 책은 어린이․청소년 소설이지만 누구라도 전쟁과 평화, 삶의 의지와 생명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