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초반 바닷가 농촌에서 백만장자라는 꿈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는 말괄량이 소녀 '가희'가 일으키는 엉뚱하고 발랄한 대소동을 담아낸 장편동화다. '딸부자 집'의 첫째 딸 가희는, 양파농사와 벼농사를 망쳐 집이 어려워지자 백만장자가 되기로 결심한다. 가장 먼저 겨울이면 꽁꽁 얼어 남자 아이들의 환상적 놀이터가 되어주는 논에 입장료를 받았다. 돈 대신 구슬로 입장료를 받던 중 남자 아이들과 어울리며 놀이 세계에 맛을 들인다. 하지만 짤짤이를 하다가 구슬을 몽땅 잃고는 엄마가 갯벌에서 굴 까는 일로 힘들게 번 돈을 훔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