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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르노빌의 봄

  • 추천연도 : 2013년
  • 추천월 : 04월
  • 출판사 : 길찾기
  • 저자 : 엠마뉴엘 르파주
  • 추천내용

    체르노빌의 봄

     

     

     

    체르노빌의 봄

     

    엠마뉘엘 르파주 / 길찾기 / 2013 / 큰책서가 559.17 르892체

    종합자료2관     문경애

     

     

     

     

     

     

     

     

     

     

     

     

    따사로운 햇살이 비치는 울창한 숲속, 그곳을 한 남자가 걷고 있다. 새들이 지저귀고 한 없이 평화로울 것만 같은 그 곳은
    아이러니하게 새도 동물도 없다. 남자는 마스크를 쓰고 손과 발은 비닐로 무장을 하고 한 손에는 의자를 들고 있다.
    이 땅에 있는 그 어떤 것도 만져서는 안 되고, 땅이나 돌 위에 앉을 수 없기에 그림을 그리기 위해선 항상 의자를 갖고
    다녀야 한다.

     

    체르노빌 사건(1986년 4월)이 발생한지 20년, 반핵 투쟁의 일환으로 예술가들이 주축이 되어 결성한 프로젝트에 참여한
    작가 르파르주는 그림으로 원자력 발전의 무서움을 세상에 알리겠다는 사명을 띠고 체르노빌에 도착한다. 방사능으로
    오염된 체르노빌에 공포를 안고 도착한 그는 점차 주민들을 통해 그곳이 폐허가 아님을 여전히 삶이 존재하는 곳임을
    깨닫는다. 원전사고를 다룬 대부분의 작품들은 사고 이후 나타나는 고통을 표현함으로써 우리에게 공포와 두려움을 심어
    준다. 그에 비해 르파르주는 이 비극적 참사를 아름답고 몽환적인 그림으로 표현한다. 주민들의 삶과 자신의 여정에 따른
    심리 상태를 그림 속에 고스란히 담아 내어 날것의 체르노빌을 보여준다.

     

    냉전시대, 각국의 정부는 자신들의 이익에 따라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화재 사건을 사용했다. 소련은 궁지에 몰렸고,
    결국 이 사고는 소비에트 연방의 몰락을 재촉(p.13)한 촉매제가 되었다. 최신의 안전 시스템의 포장 속에 감추어진
    방사능의 위협은 보호막이 사라졌을 때 우리 생활 곳곳에서 생명을 위협한다. 눈으로 볼 수 없기에 신뢰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이 사라진다. 심지어 자국 정부조차도..

     

    원자력발전소 4개 총 32기의 원자로를 가동하고 있고, 위험 발언을 서슴치 않고 있는 북한을 옆에 둔 우리로서 체르노빌
    사태는 남의 일 같지 않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곳의 평화를 누리고 내 아이들에게 물려주기 위해 우리가 지켜야 할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 이 책은 동대문구정보화도서관 종합자료2관(3층)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