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하는 글
반핵운동을 위해 자신이 가진 예술의 힘을 보태기 위해 작가는 체르노빌 사건이 일어난 바로 그 곳으로 떠난다. 그곳에서 현실적인 죽음과 공포, 불안감을 그대로 그림으로 그리려 한 것이다. 책은 대사는 거의 없고 거의 삽화로 이루어졌다. 책의 도입 부분에는 작가의 마음을 그대로 그리는 듯 무색채로 진행되나 체르노빌에 머물면서 작가는 현장에서 희망과 푸른 자연을 느끼게 되고 이를 반영하듯 점점 색채가 들어가는 삽화로 표현한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희망을 찾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주는 책이다.
쏙쏙 들어오는 한 문장
무성한 잎들은 어두운 초록에서 환한 연두색으로 변했으며, 밝게 빛나고 있었다. 부드러운 새싹의 따스한 노란빛, 침엽수 나무줄기의 선홍빛, 쪽빛 자작나무 그리고 휘날리는 하얀 꽃잎들.. 이 모든 색깔이 타오르는 듯이 강렬했다. 주위의 모든 것들이 고요하게 호흡했다. 관능이 살아 숨 쉰다...
이 믿기지 않는 광경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p.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