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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를 통해 쓴 이의 내면을 일별하는 일을 넘어 시대를 읽어 낼 수 있음은 놀랄 일이 아니다. 일기에는 기록된 사실보다 더 중요한 당시 사람들의 내밀한 시선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조선시대 12인의 일기를 통해 그들의 소소하나 하찮지만은 않은 삶의 궤적과 함께 조선을 더듬어 볼 수 있다.
쏙쏙 들어오는 한 문장
나는 하루에 세 가지로 나 자신을 반성한다. 남을 위해 일을 꾀함에 충실히 하지 않았는가? 친구와 사귀는 데 신의가 없지 않았는가? 스승에게 배운 것을 열심히 익히지 않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