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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도서관에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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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요구합니다.

2012-12-13

작성자
re***

 안녕하세요. 구 서울시청건물에 새롭게 꾸며진 서울 도서관을 오늘 처음 이용한 이용자입니다.

 

 우선, 서울시민을 위해 항상 수고 하시는 도서관의 모든 직원분들의 노고에 감사를 드립니다.

 

 기쁜 마음으로 도서관을 둘러보고 잘 정리되어 있는 서고와 도서관 전체 분위기에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1층과 2층을 통하는 계단 벽면에 깔끔히 꽂혀 있는 책들이 도서관 내부의 아름다운 디자인을 더욱 돋보이게 하였습니다.

 

 하지만, 저의 이런 좋은 기분은 한 순간에 무너졌습니다. 서울 도서관을 처음으로 이용했다는 인증샷을 찍기위해 1, 2층을 도배한 책장과 계단을 찍고자 제가 사용하는 아이폰을 들어 사진을 찍었습니다. 독서를 하시는 이용자들의 방해를 주지 않기 위해 소리가 나지 않는 앱을 이용하였구요. 그런데 사진을 찍는 찰나 여직원으로 보이는 분이 "사진 찍지 마세요'라고 큰 소리로 계단을 내려가며 저에게 주의를 주더군요.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당황하기도 했구요. 분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그 직원분에게 "왜 사진을 찍으면 안되냐?" 따졌습니다. 그러니 "여기는 도서관이라 안된다고 했습니다. 사진 찍는 소리가 날 수도 있다"고 했구요. 상식 이하의 질문을 한다는 표정이더군요. 그래서 저는 더 따졌습니다."사진 찍지 말라면 그런 안내라도 붙혀 놔야되는거 아니냐?" 반문하니 그 직원분은 다시 " 입구에 붙혀 놨다고 하더군요." '

 안내문을 보지 못한 저의 불찰이기도 하였기에 도서관 입구나 안내 데스크에 그런 안내문이 붙어 있는지 찾아봤지만, 어떤 곳에도 그런 안내문은 붙어 있지 않았습니다.

 상식적으로 도서관에서는 되도록 사진 찍지 말아야 한다는 것쯤은 저도 압니다. 하지만 도서관 이용을 기념하고 타인을 배려하는 수준에서 사진 한두장 정도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봅니다.

 제가 기분이 나빴던 것은 사진 찍는 저에게 뭐라고 한 것 때문이 아니라, 좀 더 예의를 갖출 수 없었냐는 것입니다. 사진을 찍고 있는 저에게 조용히 다가와 여기는 공공 도서관이니 사진 촬영하시면 안됩니다라고 말을 했다면 저도 충분히 수긍하고 이해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직원분의 태도는 마치 범죄자를 대하는 태도로 퉁명스럽게 큰 소리로 외치더군요. 물론 그 직원 분은 저를 제지하기 위해 그랬던 것이라고 변명하겠지만, 그 태도는 당하는 입장에서는 상당히 불쾌했습니다.

또한 서울도서관은 서울 중심에 위치해 있기에 내국인 뿐만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도 들를 수 있는 장소라 여겨집니다. 한국말도 서툰 외국인이 이런 대접을 받는 다면 서울의 이미지를 좋게 보지는 않을 것으로 사료됩니다.

 

 제가 바라는 점은 두가지입니다. 제목에 사과를 요구한다고 했지만 사과 까지는 아니고 좀 더 친절히 이용객을 맞이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리고 직원 분들이 명찰을 패용하지 않으시더군요. 누가 도서관 사서이고 일반 이용자인지 구분이 잘 안되었습니다. 직원분들 대다수가 단기 아르바이트나 공공근로라서 친절 교육을 하기에 어려운 점이 있는 건 이해하지만 작은 디테일한 부분에도 신경을 써 주시는 서울 도서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끝으로 저의 불만을 잘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추운 날씨에 도서관 직원 여러분 모두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답글 1

도서관 이용과정에서 불쾌함을 드린 점 사과드립니다.

2012-12-14 

작성자
서울도서관

안녕하십니까?

서울도서관을 이용해 주시고 격려 말씀을 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런데 도서관을 이용하시면서 자료실 내에서 사진을 찍는 문제로 불쾌함을 드린 점은 사과드립니다.

이용하시는 시민들의 초상권 보호와 자료실 분위기 조성을 위해 자료실 내에서의 사진 촬영을

자제해 주십사 부탁하는 과정에서 적절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저와 직원 모두는 더 세심하게 시민 여러분께 서비스 할 수 있도록

보다 친절한 마음가짐과 자세로 임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모든 직원과 자원봉사자들은 별도의 근무복을 입도록 했습니다.

이제 이용하시는 시민과 쉽게 구분하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근무자 이름표도 책상에 비치하도록 준비 중에 있습니다.

 

더욱 노력하고 발전해서 시민의 자긍심인 도서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서울도서관장 이용훈 드림

전화; 02-2133-0200

이메일; blackmt@seoul.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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