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서울도서관을 이용해주시고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바와 같이

저희도서관에서는 저작권 관련한 문제 때문에 서울시 및 유관기관의 원문 자료를 DRM을 적용하여 PDF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현재와 같은 서비스를 하게된 상황부터 좀 구체적으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기존에 서울도서관이 개관하기 이전, 내부 직원 위주의 종합자료관으로 역할을 할 당시부터,

저희는 서울시와 자치구, 유관기관 등에서 발생하는 간행물 등의 자료를 "보존"과 "유지"를 목적으로 수집해왔습니다.

대부분의 공공도서관이 그렇듯 이런 목적으로 수집된 대부분의 자료는 온라인 파일 데이터보다 실물인 책자 위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현재 저희도서관 3층에 위치한 '서울자료실'에서 위와같이 수집된 책자의 열람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서울자료실에 있는 서울시 간행물은 보존을 위해 대출서비스를 하지 않기때문에 온라인으로 이용편의를  제공하자는

취지아래 시작된 것이 "PDF 원문서비스"입니다.

현재도 서울도서관으로 수집된 책자를 "원문 디지털화 용역 사업"을 통해 매년 전자 파일로 전환하는 사업을 별도로 하고 있으며,

아직은 이렇게 만들어진 원문 비중이 각 기관에서 전자파일로 받는 형태보다 높은 실정입니다.

문제는, 서울도서관이 1차 생산자나 원본 제작자가 아니기 때문에, 원문에 대한 저작권을 판단하기가 어렵다는 점입니다.

특히 예전에 저작권 개념이 널리 확산되기 전에 이미 만들어진 원문들은 더욱 그렇습니다.

그래서 현재는 저작권을 보호하고 침해에 대해 최소한 예방을 하기 위해 DRM이 적용된 원문형태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말씀하신 것처럼 불합리한 부분에 대해서 개선하고자 많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우선은 DRM이 적용된 원문을 윈도우, 맥 등 다양한 PC 환경과 모바일에서까지 열람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솔루션 개발사에 업데이트 요청을 해 놓은 상태이며, 관련 사항에 대한 개발이 진행중입니다.

(저희쪽과 협의했던 일정 역시 선생님께서 알고 계시는 사실과 동일합니다.)

솔루션 개발이 완료되고 나면 별도 예산을 확보하여 새로운 버전으로 교체 도입이 필요합니다.

서울도서관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선생님께서 걱정하시는 것처럼 시민분들과 서울시, 모두가 좋은 방향으로 원문서비스가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