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읽어주세요! 도서관인지 어린이휴게소인지 구분이 안갑니다!
2013-01-05
주말이 되면 꼭 이곳에 인문학 서적을 읽으러 오는 서울도서관을 정말 사랑하는 시민입니다.
개관 초기에는 북적거리는 모습이 어느정도 이해가 갔지만
시간이 지나고 날이갈수록 어수선해지는 도서관의 풍경에 대해 탄식을 금치못해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저는 지금의 뒤죽박죽스러운 도서관 분위기가 서울시민을 위한 공공시설을 대표하는 모습이 되길 바라지 않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공간을 확실히 나눈다면 이런 모습이 어느정도 개선이 될거라 생각을 합니다.
우선 1층의 어수선한 광경을 보면 이곳이 진정 도서관의 본 모습인지 의문이 갑니다.
휴게소나 실내광장 개념으로 공간의 목적을 규정지어진게 아닐텐데 이곳의 용도는 마치 놀이터와 다름없습니다.
아예 1층을 12세 미만 어린이 서적만을 배치해 전용 공간으로 조성해놓고
청소년 이상 연령대를 위한 공간이 따로 되어있다면 어떨까요?
인문학서적과 간행물은 전부 1층에 배치되어 있습니다.
대부분이 가족단위의 이용자들인 어수선한 이곳에서
이런 책들을 열람하라고 배치를 해놓은게 저로선 조금은 이해가 안갑니다.
평일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주말은 말그대로 돗대기 시장같은 어수선한 진풍경이 펼쳐 집니다.
단순히 어수선한 분위기와 소음만이 문제가 아닙니다.
공간의 목적성이 불확실해 보이기 때문에
서울광장에서 스케이트 타던채로 들어와서 돌아다니는 사람들과
가족단위로 방문해 테이블을 전부다 차지하고 다른테이블의 의자까지 가져다가
그림책을 수십권씩 쌓아두고 시끄럽게 아이들과 떠드는 모습을 쉽게 볼수 있습니다.
이런 모습은 도서관의 본모습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가장 최악의 이용자들은 테이블에 자리마다 딸랑 아이들 책 몇권식 올려놓고 몇시간씩 자리를 비운뒤에 돌아와
자기들 원래의 자리라고 이용자들보고 당당하게 비켜달라는 사람들까지 있습니다.
잠깐 자리를 비우는거야 이해가 가지만 30분이상씩 자리를 비우는건 메모라도 남겨두게 해야 하지 않을까요
어느정도의 소음이야 감수할수 있지만 이런 모습들이 도서관 본연의 모습은 아니지 않습니까?
아이들이 떠드니까 어른들도 떠듭니다. 옆에서 떠드니까 뒤에서도 떠듭니다.
젊은사람 나이드신분 할것없이 전화하고 잡담하는게 이곳의 일상 모습입니다.
도대체 어디까지 허용을 하실건가요?
도서관에 상당한 예산이 투자되어진것으로 아는데 이용객들의 수준은 해도해도 너무 합니다.
이건 아무리 관리자분들이 자제를 시킨다고 해도 해결된 문제는 아닌것 같습니다.
전 이모든 문제들이 공간의 규정이 상당히 애매하게 되었기 떄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시한번 말씀드립니다 도서관은 마음의 휴식을 취하는곳이지 아이들이 뛰어다니고 이야기 할수있는 놀이터가 아닙니다.
1,2층 공간배치와 활용에 관해 다시한번 심사숙고 해주시길 강력히 요청합니다.
아이들 전용공간과 서울광장과 연동된 실내 휴식터를 만든다면 문제가 원만하게 해결될것 같습니다.
주신 말씀은 깊이 새겨 향후 개선에 반영토록 하겠습니다.
2013-01-06
안녕하십니까?
서울도서관을 이용해 주시고, 또 귀한 고언을 주셔서 고맙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최근 들어 도서관이 다시 복잡하고 소란해 졌습니다.
지난 해 10월 26일 개관한 초기 많은 시민들께서 도서관을 방문해 주셔서 그런 때가 있었습니다만,
차츰 도서관으로서의 모습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학생들이 방학을 했고, 또 서울광장에 스케이트장이 개장하면서
다시 도서관을 찾는 분들이 크게 증가한 때문에 걱정하시는 상황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자주 서로를 배려하면서 이용해 주십사 부탁 방송도 하고
직원과 자원봉사자들이 계속해서 조용하고 사려깊은 이용을 부탁드리고는 있습니다만,
워낙 많은 분들이 한꺼번에 도서관을 이용하시고
또 일부는 도서관을 관광하시는 등으로 인해 저희의 바람대로, 또 선생님께서 말씀하시는 바대로
도서관으로 이용하시는데 어려움이 큰 것은 저희도 큰 어려움이 아닐 수 없습니다.
다만 우리 도서관은 처음부터 서울시민 뿐 아니라 그 누구라도 제한없이 들어와서
서로 어울려 책을 읽도록 하는 개념을 적용해서 만들어진 도서관입니다.
그래서 아주 긴박하거나 특별한 사유가 아니라면 도서관 문을 들어서시는 시민들을 제한하거나 막을 수 없으며
또한 다소 소란하다는 등의 이유로 도서관에서 나가도록 조치하는 것도 어렵습니다.
계속해서 다양한 방법으로 도서관 이용 예절을 말씀드리고 강조하면서
도서관 분위기를 안정화시켜 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우리 서울도서관은 일반적인 공공도서관으로서의 기능 뿐 아니라
서울시 도서관들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하고
각각의 발전을 돕기 위한 지원과 협력을 담당하는 콘트롤 타워로서의 역할과
서울에 관한 전문정보를 수집하고 관리, 제공하는 서울에 관한 전문도서관으로서의 역할등
3가지 역할을 모두 가진 서울시 대표도서관으로 만들어진 도서관이라서
전체적으로 자료실을 배치함에 있어 공간의 제한 등이 있다는 점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개관한 이후 약 2개월이 조금 지난 지금까지 많은 시민들께서 찾아주시고
다양한 의견을 주셔서 수용 가능한 것은 바로 수용해서 도서관 서비스를 개선하고 있습니다만,
자료실 재배치나 시설 보강 등은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 또한 양해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우리도서관은 서울광장을 바로 앞에 둔, 서울시에서 가장 접근이 편리한 도서관 가운데 하나입니다.
그리고 86년의 역사를 가진 옛 서울시청사를 리모델링한 역사성도 가지고 있어
도서관으로서뿐 아니라 역사적인 관광지로서, 또는 시민들의 편의를 제공해야 할 시 공공건물로서의 역할까지도
함께 수행하고 있다보니 도서관으로서의 역할 수행에 여러 어려움이 있습니다.
앞으로 서울시 대표도서관으로서의 역할을 더욱 열심히 수행해서
서울시에 있는 100여개 공공도서관과 750여개가 넘는 작은도서관 등의 환경과 서비스를 개선해서
시민들께서 우리도서관 뿐 아니라 평소 집 가까운 곳에서도 좋은 도서관 서비스를 받으실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서울도서관 이용하시면서 불편하고 불쾌하신 점이 있으신 것에 대해서 사과드립니다.
주신 제안은 늘 깊이 새겨 계속 개선하고 발전하는데 참고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귀한 말씀 주신 것에 감사드립니다.
2013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서울도서관장 이용훈 드림
전화; 02-2133-0200
이메일; blackmt@seoul.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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