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기능개선과 시민의식 제고를 위한 시설개선
2013-01-22
서울도서관의 기능제고를 위해 몇가지 제언합니다.
지금의 서울도서관은 '도떼기시장','시장바닥','시민의식 실종' 등으로 많은 기대와 함께 비판을 받습니다.
이러한 원인은 도서관의 공간배치 실패와 도서관 기능에 대한 서울시의 인식부족에서 기인하는 것이라 봅니다.
<<어린이공간과 일반인 공간의 분리 필요>>
1층 어린이 공간과 2층의 일반인 공간은 이용객도 다르고 이용형태도 다름에도
층간 구분만 있지 사실상 구분이 없어 1층의 소란스러움이 차단될 수 가 없습니다.
1층내에서도 어린이공간과 일반인 공간이 구분되지 않아 어린이와 일반인 모두 불편함 수 밖에 없습니다.
이용객에 따른 공간의 차단은 어린이들의 안전은 물론 일반이용객의 편의를 위해서도 꼭 필요합니다.
요즘 새로 개원되는 도서관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조금은 부끄러운 모습입니다.
어린이에 대한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어린이 공간에 대한 차단과 보호를 보다 강화하고 일반인의 출입 또한 엄격하게 해야하고
그 안에서 어린이들이 책에대한 가치와 질서를 배울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개선되길 바랍니다.
<<제대로 된 정숙한 열람실 필요>>
도서관은 필요한 책을 빌리고 읽고 공부하는 곳이고 그러한 사람들을 위한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의 서울도서관은 책구경, 건물구경, 지나가던 어른신들의 휴게실, 단지 책만 빌리는 곳이 되어 버렸습니다.
책을 읽고 공부하기에는 적절하지 않고 책구경이나 지나가다 잠시 들러기에 적절한 공간이라는 것입니다.
그러한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 소란스러운 것은 당연한 것이지요
탁트인 공간에서 계단에서 책을 읽고 고르는 모습이 자유스럽고 보기 좋을 지는 모르지만
그것은 휴게실이나 전시장이지 도서관 본연의 모습은 아닐 것입니다.
이러한 문제점의 개선을 위해서는 제대로된 정숙한 열람실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적어도 200석 정도의 좌석이 비치된 열람실이 마련되어
필요한 책을 빌려서 필요한 시간만큼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으로 완결된 기능을 제공해야
그에 맞는 성숙한 시민의식도 기대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열람실을 갖추지 않은 것이 도서관이 독서실처럼 운영되는 것을 지양하기 위한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득보다 실이 매우 커 보입니다.
정상적인 운영을 위해 필요한 기능은 최소한이라도 갖추어야 할 것입니다.
이용자입장에서 책읽을 공간도 없고 아이들이 뒤섞여 소란스럽고 지나가던 어른신들이 잠시 쉬었다 가는 공간에
딸랑 책한권 빌리겠다고 먼 곳을 찾아갈 이유는 매우 낮은 것입니다.
도서관으로 짓고 휴게실로 제공되는 것이 본래의 목적이라면 모르겠으나
도서관으로 기능하는 것이 목적이라면 그 기능에 필요한 시설과 공간 재배치가 지금이라도 필요할 것입니다.
지금의 시장바닥이 된 원인을 '성숙하지 못한 시민의식'을 탓할 것이 아니라
시민의식을 유도하지 못한 탓이라고 해야 옳을 것입니다.
시끄러운 곳에 가면 누구나 시끄러워지고 정숙한 분위기를 제공하는 공간에 가면 정숙해지기마련입니다.
그러한 점을 가장 신경써야할 곳이 도서관이고 공간과 시설배치에서 가장 유념해야할 점인데
서울도서관의 공간과 시설은 도서전시장, 도서박람회을 지향한 것 같습니다.
오류가 있었다면 지금이라도 바로잡기를 바랍니다.
서울시청사로 쓰던 곳에 필요한 공간이 부족하리라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저와 비슷한 숱한 건의요청에 대해
'이용객이 많아서 그렇다','스케이트장때문에 그렇다','열심히 계도하겠다',고 답변합니다만
근본원인이 도서관으로서의 기능이 흠결이 있고 도서관으로서의 분위기를 조성하지 못한 데에 있다고 봅니다.
도서관이 휴게실로 쓰이고 있다면 열심히 계도하고 시민의식에 호소할 것이 아니라
도서관 본연의 기능을 살릴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노력하겠다 검토하겠다는 막연한 답변이 아니라
도서관의 완결된 기능과 성숙된 시민문화를 유도할 수 있는 고민있는 대책이 마련되길 기대하겠습니다.
소중한 말씀 잘 들어 운영에 참고하겠습니다.
2013-01-23
안녕하십니까?
서울도서관을 이용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러나 이용하시는데 불편을 드리게 된 점은 죄송합니다.
말씀하신대로 도서관 환경이 도서관으로서 적절하지 못한 점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 과정에서 시민들께 계속해서 협조를 당부드리고 있습니다만,
근본적인 건물이나 공간, 시설 부문에서 한계가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다만, 현재 개관한 지 3개월도 안 된 상황에서 도서관이나 시민들께서도
이와 같은 상황을 모두 처음 겪는 일이라서
어떤 상황이나 일이 벌어질 때마다 즉각적인 조치를 하기는 어려운 점이 있음을 양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옛 시청사를 시민 모두에게 돌려드린다는 의미에서 도서관으로 리모델링하게 된 우리 도서관은
현재로서는 시민 누구나 이용하실 수 있는 도서관이자 공공시설이자 문화재라는 점을 고려해서
개방적인 관점에서 설계되고 설립되어 개관하게 된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공간이 넉넉하지 않음에도 여러 가지 기능들을 복합적으로 수행하게 되면서
다른 공공도서관들과는 다른 운영과 환경에서 서비스를 하게 되었고,
좋은 입지조건으로 많은 시민들께서 다양한 목적으로 도서관을 이용하시는 과정에서
일반적인 도서관과는 많이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있는 점은 거듭 이해를 부탁드립니다.
서울도서관은 1천만 서울시민들로부터 다양한 의견과 요청을 받고 있습니다.
그러한 의견과 요청에 대해서 즉각 시행할 수 있는 것들은 바로 조치하고 있습니다만
말씀해 주신 사항들은 좀 더 다각적인 검토와 공론화 과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제안 주신 사항들을 포함해서 지금까지 제기된 여러 고견들은
현재 서울도서관 운영과 서울시 도서관 정책 전반에 대해 논의하는
서울시 도서관정보서비스위원회라든가 서울도서관네트워크와 같은 협의기구들에
안건으로 제출해서 논의하고 그 결과를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도서관을 개관한 이후 지금까지 많은 시민들께서 도서관을 사랑해 주시고
다양한 고견들을 주시고 계십니다만 아직도 미흡한 점이 많을 줄 압니다.
도서관으로서도 더욱 안정적 도서관 운영을 위해 애쓰겠습니다.
다시 한 번 도서관 이용에 불편함을 드린 점에 대해서는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주신 고견은 운영에 참고하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서울도서관장 이용훈 드림
전화; 02-2133-0200
이메일; blackmt@seoul.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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