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 번의 실수에 대해서는 주민등록증으로도 대출가능하도록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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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자료 대출시에는 대출증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만...

오늘처럼 깜빡 잊고 안가져 왔을 때는 방법이 없더군요.

부득이 신분증을 제시하고 편의를 봐주십사 부탁드렸습니다만...

시스템상 불가하다고 말씀하시네요. (디지털자료실)

물론 자료관리상 어려움이 많으실 것으로 이해는 합니다만...

제 생각에는 직원이 본인확인 후 처리해주실 수 있을 것 같은데 말이지요.

제가 스마트폰이 없다는데도 계속 스마트폰 어플 얘기만 하는 겁니다.

 

이처럼 단 한 번의 실수조차 용납하지 않으시니,

결국 저는 시민청 강의를 들으러 왔다가 오늘 강의를 포기한 채

제 건망증에 대해 스스로 몹시 화가 나서 돌아가게 되는군요.

타인대출중이어서 1주일 동안이나 기다렸던 자료이기에

또다시 놓쳐버릴까 염려되어, 다시 집에 가서 대출증을 가져와야 하기 때문입니다.

없는 시간을 쪼개어 방문하고 있는 이용자들의 편의를 위하여

연1회에 한하여서라도 주민등록증으로 직원이 대출해주실 수는 없으신지요?

그 많은 직원들이 있으면서 왜 직접 해줄 수 없는건지 묻고 싶습니다.

 

단 한 번의 예외도 허용하지 않은 채,

오로지 규정만을 말씀하시는 담당자분들이 저에게는 기계처럼 여겨지네요.

그 정도 편의도 용납할 수 없는 시스템이라면

차라리 무인(無人)도서관으로 운영해야 막대한 인건비라도 아낄 수 있지 않나요?

기계가 되고 싶지 않아 틈틈이 도서관을 찾고 있는 저 또한 오늘같은 낭패감을 다시는 맛보지 않기 위해

앞으로는 먼저 기계가 되어 서울도서관을 찾아야 할 것 같습니다.

내 사정을 알리 없는 기계에게는 차마 부탁할 수 없어서 직원을 찾아갔더니,

기계만큼이나 한치의 예외도 허용하지 않는 직원들의 기계적인 응대... 참 많이 아쉽네요.

왜 굳이 그 자리에는 기계가 아니라 직원들이 앉아서 근무해야만 하는지 그 당위성을 입증하기 위해서라도

결코 기계로 대체할 수 없는 그래서 기계와는 달리, 사람만의 특성과 사정을 잘 헤아리셔서

운영상의 융통성을 강구해주시기 바랍니다.

※제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1회용 임시대출증(당일 대출 후 즉시 반납조건)을 발급해 주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