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문의하신 바대로 서울도서관에는 2개 층에 이르는 벽면서가가 있습니다.

가장 높은 곳이 5-6미터 정도 되는 서가입니다.

1층과 2층에 걸쳐 있는 일반자료실 안에 있습니다.

이렇게 높은 서가를 만든 것은 당초 리모델링을 추진하면서

건축가께서 책이 가지는 어떤 거대함을 도서관 안에서 만나고 느껴보라고 하신 것이 아닐까 합니다.

초기에는 사다리를 설치해서 위쪽 서가도 이용하려고 시도했으나

설치된 곳이 계단이기도 하고, 또 공공공간에서 사다리를 설치해서 이용하기에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어

최종 사다리 설치는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대신 이용하기 어려운 윗 부분에는 도서관이 가진 복본 등을 꽂아두고

전체적인 책과 책장이 주는 거대함을 느껴보시도록 했습니다.

반면 벽면서가 아랫쪽(대략 손이 닿아 이용이 불편하지 않는 3-4단 정도)에는

어린이 책들을 꽂아 두어 편하게 아이들이 책을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했습니다.

이 공간(도서관에서는 이곳을 "생각마루"라고 부르고 있습니다)은 현재 서울도서관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공간으로

개개인이 만들거나 가질 수 없는 그 어떤 분위기를 만들어 냄으로써

어린이들은 물론 도서관을 이용하는 성인들도 좋아하는 공간이 되었습니다.

책과 책장들이 주는 아름답고 거대한 아우라를 일상적으로 즐기면서,

종종 이곳에서 그 분위기를 배경으로 강연이나 북 콘서트 등을 열기도 했습니다.

이 생각마루와 벽면서가의 운용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이용하시는 분들의 이용방식이나 의견을 청취하면서

더 나은 도서관 공간으로 변화시켜 나갈 예정입니다.

계속 관심을 가져 주시고 좋은 의견 있으시면 언제든 말씀해 주십시오.

고맙습니다.

서울도서관장 이용훈 드림

전화; 02-2133-0200

이메일; blackmt@seoul.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