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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자센터] - 서울도서관이 만나 혁식기관 No.5

2021-01-26조회 333

작성자
도서관정책과(02-2133-0210)

안녕하세요, 서울도서관입니다.

 

서울도서관이 만나본 5번째 혁신기관은 미래세대를 위한 진로플랫폼인 하자센터입니다.

하자센터는 1999년 개관한 서울시립 청소년직업체험센터로 2019년에 개관 20주년을 맞이했다고 합니다.

하자센터는 1999년 개관 당시에는 ‘일, 놀이, 자율의 문화작업장’으로서 청소년들의 동기와 자율성을 가장 중요한 원리로 설정하여, 스스로 하고 싶은 일과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이에 기반한 자기주도적 과정을 만들어가는 청소년을 위한 공간으로서 시립 청소년 시설의 새로운 운영 모델을 제시했었습니다.

하자센터는 원래 서울시립 청소년직업체험센터라는 길고 딱딱한 이름이지만, 이를 ‘하자’라는 간결한 별명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그리고 20주년을 맞이한 하자센터는 미래세대를 위한 진로플랫폼으로서 지속가능한 삶을 위한 청소년 진로활동 허브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생애설계 관점에서 지속가능한 사회와 삶을 위한 학습생태계를 실험하고, 청소년이 스스로 서서 더불어 살아가는 공적시민으로 성장해 가는 공간, 스스로 하는 공간이 바로 하자센터인 거죠.

 

하자센터가 지향하는 가치는 창의, 공존, 연대입니다.

-창의: 미래지향적 진로역량 개발의 ‘발판과 사다리’가 되는 교육 프로그램

-공존: ‘지금, 바로, 여기’로부터 사회에 직접 참여하며 시민성을 체득할 공공적 ‘무대’

-연대: 안정적 연결과 접속을 통해 다양한 문제를 직시하고 해결해볼 수 있는 ‘청소년 교류공간’

하자센터는 이런 가치를 구체화하기 위해 재미있는 약속들을 하고 있습니다.

 

죽돌과 판돌

어디선가 들어본 듯 하면서도 생소한 명칭이죠.

하자센터는 청소년들을 위한 판을 만들고 돌리는 사람을 판돌, 죽치고 앉아 자기주도적으로 작업을 해내는 청소년 친구들을 죽돌이라고 부릅니다. 직원이나 고객이 아닌 서로 다른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는 이 호칭은 하자센터의 닉네임 문화와도 관련되어 있는데요. 하자의 가장 오래된 주민이자 설립자이신 ‘조한’, 하자센터의 촌장이신 ‘큰산’부터 (아직은) 20대인 판돌 '푸른', '애고', 죽돌인 '오리'와 '진구'까지 서로 직급이나 호칭을 붙이지 않고 닉네임으로만 부른다고 합니다. 이런 호칭은 경험의 폭과 지혜의 깊이는 다르지만, 늘 서로의 생각을 존중하며 소통하려는 태도에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서울도서관이 하자센터 방문 때 하자센터를 소개해주신 풍뎅과 톨릭도 이렇게 닉네임으로 불러드렸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지금 닉네임에 질리면 닉네임을 바꿀 수 있어서 참여할 때 마다 닉네임을 바꾸는 죽돌들도 있다고 하네요.

 

 

하자센터는 별다른 이용규정이 있는 것이 아니라 일곱가지 약속을 문제해결의 근거와 기준으로 활용하고 있었어요. 청소년들 스스로 ‘하자 일곱가지 약속’을 제정하면서 하자센터 내부의 문화와 분위기를 조성해왔고, 공청회나 자치회의를 통해 일상의 크고 작은 문제와 사안에 대응해나간다고 합니다.

 

<하자 일곱 가지 약속>

01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해야 하는 일도 할 거다

02 나이차별, 성차별, 학력차별, 지역차별, 인종차별 안 한다

03 어떤 종류의 폭력도 행사하지 않을 거다

04 내 뒤치다꺼리는 내가 할 거다 /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

05 정보 때문에 치사해지지 않을 거다 / 정보와 자원은 공유한다

06 입장 바꿔 생각할 거다 / 배려와 친절

07 약속은 지킬 거다 / 못 지킬 약속은 안 할 거다

 

이 약속은 판돌과 죽돌 모두 지켜야 하는 약속으로, 하자센터의 정신을 보여주는데요,, 청소년들이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안전함을 느끼는 공간은 이런 약속이 기반이 되었어요.

 

하자센터는 판돌들은 어떤 사업을 할 것인지 주도적으로 결정하고, 추진하며, 필요하다면 매달 정기적으로 열리는 회의에 안건을 상정하여 논의할 수 있어요.

그리고 비전회의를 개최하기도 하는데, 다음연도 하자는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에 대해 논의하는 과정으로 최소 4~5회 진행되고, 어떤 때는 10회씩 회의가 열리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인상깊었던 것은 회고문화였습니다. 하자센터는 장기적으로 진행하는 사업의 경우 사업대상인 죽돌들과 인터뷰를 하고 설문조사를 하고 있어요. 그리고 해당 사업에 대해 관찰한 팀내 판돌끼리도 회고를 하면서 사업의 성과를 진단한다고 합니다. 죽돌이 oo이 좋았다고 하면, 왜 그렇게 느꼈는지, 무엇이 그렇게 만들어줬는지를 분석하는 것이 판돌들의 숙제인 거죠.

 

 

 

하자센터는 청소년이라는 교집합을 가진 다양한 외부기관과 협업을 하고 있는데, 교육청, 창업진흥원,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등 다수의 기관과도 협업을 하고 있어요. 하자는 기본적으로 협력하여 일하는 문화가 정착되어 있어서, 새롭게 들어온 판돌이더라도 일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다른 판돌들, 협업기관과 협력하여 일 할 수 있도록 변하게 된다고 하네요.

 

하자센터는 2020년에도 창의적 진로활동, 창의학습 플랫폼 구축운영, 창의허브 운영, 대안교육, 대외협력 사업을 추진했는데, 몇가지 프로젝트를 소개해 드릴게요.

하자마을에는 생태적이고 지속가능한 삶, 정보와 자원의 공유, 글로벌 시민으로 함께 살기 같은 하자마을의 가치를 공부하는 네트워크 학교인 오디세이 학교, 음악작업장, 하자 작업장학교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오디세이학교는 교육청에서 주관하는, 일반고와 자율형공립고등학교 1학년 청소년들이 학교 밖에서 1년 동안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중점과정을 선택하여 깊이 배우며, 자기자신과 세상을 알아가는 기회를 얻는 고교전환학년제 교육과정이에요. 하자센터도 2016년부터 협력기관으로 참여하여 공방과 문화예술과정을 중심으로 생활, 관계, 진로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오디세이학교: https://haja.net/acs/10234

                  https://blog.naver.com/seouledu2012/222148510613

                  http://odyssey.hs.kr/

 

창의진로교육으로는 소통, 협력, 삶의 기술을 키워드로 직업/일의 사회적 가치를 탐색하고, 지속가능한 삶을 꾸려가는 몸과 마음, 삶의 태도를 기르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데, 다양한 상황에 있는 청소년들이 스스로 진로를 고민하고 설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온라인 쌍방향 활동형 워크숍-하자ON, 청소년 진로역량 강화 프로젝트-비커밍 프로젝트, 청소년 바-브-밸 프로젝트-가지가지 워크숍, 청소년 사회 읽기 프로젝트-피스피스, 모아모아랩, 공공진로 학교 등을 추진하고 있어요.

2007년부터 진행해온 <일일직업체험프로젝트>가 <비커밍프로젝트>로 전환되었는데, ‘친구와 놀면서 나를 발견하다.’, ‘이렇게 일이 되고 작업이 된다’, ‘삶을 위한 생태계를 만든다’의 세가지 역량을 중심으로 설계되었다고 합니다. 이 비커밍 프로젝트는 또다시 코로나 사태를 맞아 비대면 쌍방향 진로 워크숍인 '하자ON'으로 발전했습니다.

하자ON 프로젝트: https://haja.net/nowonhaja/17142

 

하자는 청소년 운영위원회 <시유공>을 비롯하여 다양한 자치활동과 참여활동의 기회를 확대하고, 청소년들이 주도적으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창구인 영메이커스캠프, 문제없는 스튜디오, 10대 연구소 등을 열어나가고 있어요. 특히 10대 연구소는 10대가 직접 조사하여 당사자 관점에서 청소년에 대한 사회적지식을 만드는 청소년 참여형 인문사회연구소로 연구 주제탐색-연구 방법 실습-현장조사-자료분석 및 발표의 4쿼터 형식으로 연구원으로써 제대로 연구를 추진하고 서울청소년창의서밋에서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있어요.

10대 연구소: https://haja.net/sm/10644

                 https://www.facebook.com/haja.youthlabbb

 

하자센터는 40년된 건물이에요. 그 전에는 다른 용도로 이용되다가 하자가 들어온지는 21년째가 되었어요. 하자센터에는 하자공방, 모아모아랩, 청소년카페, 허브갤러리, 공유카페, 마을책방과 같은 공간이 있는데요, 풍뎅님과 톨릭님의 안내를 받아 둘러보면서 가장 재미있던 곳은 모아모아랩, 마을책방, 목공방이었습니다.

 

모아모아랩은 기존의 청개구리 작업실을 새롭게 리뉴얼하여 어제의 쓰레기가 오늘의 소재가 되는 실험실로 바꾸었습니다. GS Shop의 후원으로 버려지는 다양한 소재를 지원받는다고 합니다. 이곳에 오는 어린이들은 실험가운을 입게 되는데, 이곳은 놀이공간이 아니라 어린이 작업실이며, 어린이들도 실험가가 될 수 있는 마인드 전환을 위한 요소라고 합니다. 50여종의 리사이클 소재를 활용하여, 질문하고, 궁리하고, 연결할 수 있는 힘을 키우는 모아모아랩은 여기서의 경험이 일상으로 연결되어 언제 어느 장소에서든 놀이하는 인간으로의 성장을 도모한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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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아모아랩

모아모아랩

도서관을 생각할 때 많은 이용자들은 도서관이 일상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여깁니다. 하지만 도서관 내부에서의 경험이 생활이나 태도를 변화시키며 영향을 끼친다고 느끼지는 않습니다. 도서관은 어떻게 하면 이용자들의 일상과 인식을 변화시킬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까요?

 

마을책방은 8천여권의 책과 2천여개의 DVD를 소장한 작은도서관입니다 마을책방의 서가나 가구들은 기증을 받다보니, 손때 묻은 역사가 느껴졌는데 82년도에 구입했다는 표시가 붙은 가구도 있었어요. 이곳은 하자마을주민과 인근주민 누구나 이용하실 수 있으며, 대안교육과 사회과학 분야의 자료를 많이 보유중입니다. 그리고 하자에는 디자인을 공부하고 싶어하는 청소년들이 많아서 화보집도 많이 모았었다고 합니다. 영상공부하는 친구들도 있어서 DVD를 버리지 않고 계속 가지고 있고, 하자에서 배출한 감독님도 있어요!!

마을책방에는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기발한 물품이 있는데, 바로 철봉입니다. 자원활동을 해주시는 분께서 책과 운동을 한번에 할 수 있는 공간을 제안해주셔서 마을책방에는 철봉이 설치되어 있고, 오래 매달리기 기록을 관리하고 있어요. 오래 매달리기에 자신있는 분은 마을책방을 찾아가서 도전해 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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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책방

마을책방

 

마을책방은 책방에 가지는 이용자들의 고정관념 안에서 새로운 역할을 모색하는 작은 혁신을 실행했습니다. 책방과 철봉의 결합을 상상해본 적 있으세요? 새로운 영감을 얻기 위해서는 그런 의외성이 곳곳에 필요한 게 아닐까요? 도서관 역시 공간에 의외성을 부여하는 소소한 혁신 행위를 함으로써 이용자들에게 재미를 줄 수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재미있는 공간만큼 다시 찾고싶고, 머무르고 싶은 곳은 없으니까요.

 

하자센터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곳은 나무 팔레트가 빼곡하게 쌓여있는 목공방이었어요. 목공방에서는 해체워크숍을 하는데 근처 ooo자동차 서비스센터에서 폐팔레트를 기증받아서 그걸 해체한 후 쓰레기통이나 테이블 같은 작품을 만들고 있어요. 이 목공방은 하자가 생각하는 가치와 유사한 작업들을 하는 분들을 위한 생산 공간으로, 길고양이 프로젝트를 위해 집이나 급식소를 만들기도 한다고 합니다. 다양한 목공구를 사용할 수 있는데 공구는 단계적으로 밟아가면서 사용이 익숙해지도록 하고, 무엇보다 안전이 중요하기 때문에 안전하게 기구를 사용하는데 만전을 기하고 있어요.

거기다가 청소년의 자립과 생활기술이라고 해서 형광등 갈고 씽크대 배관도 교체하는 프로그램을 하고 있는데, 정말 필요한 교육이 아닐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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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공방

목공방

 

목공방은 재료해체부터 설계 제작까지의 생산활동을 원스톱으로 지원하고 있어요. 관심있다면 누구나 회원가입을 한 후에 그 과정에 함께 할 수 있으며, 그 과정동안 판돌과 죽돌은 계속 관계를 쌓아갑니다. 그리고 그 관계를 통해 하자의 가치와 활동에 대한 이해도가 생기면서 다른 프로젝트의 참여로 이어진다고 합니다. 도서관은 이용자와 이런 지속될 수 있는 관계를 맺고 있을까요? 10년 후, 20년 후에도 돌아가고 싶은 곳이고, 기억에 남는 직원이 되려면 이용자와 소통방법이 개선되어야 할지도 모릅니다.

 

하자센터에서 주목할만한 요소는 프로세스 과정상에서 이루어지는 소통이었습니다.

판돌들간의 소통, 판돌과 죽돌들간의 소통을 통해 가치를 공유하고,, 무엇을 해야 하고, 할 수 있을까를 논의함으로써 다양한 관여자들의 의사를 반영할 수 있도록 하는 소통은 조직의 목표와 역할을 구체화하고, 서비스를 요구에 맞도록 개발할 수 있는 근거데이터를 얻는 행위입니다. 이런 소통을 얼마나 조직적으로, 일상적으로 잘 하는가가 데이터의 질을 좌우한다고 생각합니다.

도서관은 이용자와의 소통을 할 수 있는 서비스 활동을 통해 도서관의 정책이 이용자가 체감할 수 있도록 하며, 도서관 서비스 이용이 확대됨으로써 서비스 개발과 정책을 결정할 수 있는 근거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도록 발전해 나가야 할 것 같습니다.

 

<작성자: 도서관정책과 이효성>

이미지출처: ⓒ 하자센터 홈페이지, 직접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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