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하는 글
이 책은 유명한 작가들의 <<걷기 예찬>>에 관련된 걷기와 우리 존재와의 관계, 걷기의 일상성, 걷기와 상상력, 걷기와 문명의 시작 등에 관한 작가들의 생각들을 모아놓은 에세이집으로 자기성찰과 사유를 담아 걷기의 진정한 의미와 그 필요성을 느끼게 하는 책이다.
쏙쏙 들어오는 한 문장
쟁기질이나 낚시가 산업 노동의 일부라면 걷기는 일종의 여가 활동이다. 걷기는 원초적이며 단순하다. 걷기를 통해 우리는 대지와, 그리고 때 묻지 않은 자연과 소통할 수 있다. 걷기에는 복잡한 도구나 쓸데없는 자극이 필요 없다. 심지어는 시인이나 철학자에게도 어울리는 일이다. 걷기에 흠뻑 빠진 사람은 적어도 케루빔(천사)의 명상과도 같은 깊은 사색을 즐길 수 있는 사람임이 틀림없다. 또한 격렬한 육체적 활동에서 오는 인위적인 자극 없이도 자신만의 세계를 즐길 수 있는 사람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