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하는 글
네덜란드에서 프랑스 파리를 거쳐 노르망디까지 인상파 화가들이 그려 낸 빛과 색의 풍경을 따라가는 길 위의 여행으로 자유로운 예술혼들의 이야기가 가득한 19세기 유럽으로 떠난다. 인상주의 그림과 그것을 그린 화가들의 꿈과 열정을 만난다. 여행이 주는 우연성의 묘미와 감성의 자유를 놓치지 않으면서도 그 길 위를 지난 자들이 지녔던 열정과 교감하는 것, 저자가 추구한 길 위의 여행이다.
쏙쏙 들어오는 한 문장
“고여 있는 물의 잔잔함을 응시하다 보면 긴장된 신경들이 풀어질 겁니다. 이 방은 꽃이 만발한 수족관 한가운데에서의 평온한 사색을 선사할 것이라오.” 전쟁 후 피폐해진 파리지앵들에게 평화의 안식처를 제공하고 싶었던 모네는 그의 말대로 오랑주리를 찾아올 관람객들에게 거창한 감상평을 바란 게 아니었다. 그저 편히 쉬었다 가라고. 잠시 현실의 짐을 내려놓고 꿈을 꾸듯 명상에 잠겨 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