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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거리 가까운 책] 전자책 카드리뷰 (9월 첫째 주)

2020-09-03 조회 27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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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서비스과()

[먼 거리 가까운 책] 전자책 카드리뷰 (9월 첫째 주) 포스터

콜럼버스보다 500년 먼저 아메리카 대륙을 탐험한 사람들이 있었다면 믿으시겠어요?

[먼 거리 가까운 책] 전자책 카드리뷰 (9월 첫째 주) 포스터

역사에 의문을 제기한 <빈랜드 지도>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먼 거리 가까운 책] 전자책 카드리뷰 (9월 첫째 주) 포스터

1957년, 고지도 거래상인 래리 위튼은 제네바의 한 창고에서 <빈랜드 지도>를 발견했습니다.

이 지도는 『타타르 이야기』라는 중세 필사본에 딸려 있었습니다.

[먼 거리 가까운 책] 전자책 카드리뷰 (9월 첫째 주) 포스터

<빈랜드 지도>는 콜럼버스로부터 약 500년 전, 북유럽 바이킹족이 북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하고

정착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었습니다. 이는 콜럼버스의 영광과 신화를 부정하는,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이야기였습니다.

[먼 거리 가까운 책] 전자책 카드리뷰 (9월 첫째 주) 포스터

위튼은 본능적으로 이 지도가 진품임을 확신했지만 전문가들은 위조된 지도라며 손가락질 했습니다.

무엇보다 결정적인 건 <빈랜드 지도>와 『타타르 이야기』 각각의 벌레구멍의 위치가 일치하지 않는다는 점이었습니다.

[먼 거리 가까운 책] 전자책 카드리뷰 (9월 첫째 주) 포스터

당시 최고의 지도 전문가 중에는 이미 그 지도가 진품이라 확신했었지만,

자신의 발언이 끼칠 파장과 영향력을 알았기에 진품이라는 확신을 밝히지 않았던 이들도 있었습니다.

[먼 거리 가까운 책] 전자책 카드리뷰 (9월 첫째 주) 포스터

그러던 중 위튼은 자신의 고객이자 친구인 예일대 문헌 학예사로부터 『타타르 이야기』와 비슷한 시기 쓰여진

『스페쿨룸 히스토리알레』를 소개받고 타타르 이야기, 지도와 비교 조사하던 중 놀라운 발견을 하게 되는데..

[먼 거리 가까운 책] 전자책 카드리뷰 (9월 첫째 주) 포스터

필체와 여백의 형식, 황소머리 모양의 워터마크가 같고, 측정한 두 필사본의 페이지 크키가 정확하게 같았습니다.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었습니다.

[먼 거리 가까운 책] 전자책 카드리뷰 (9월 첫째 주) 포스터

결정적으로 <빈랜드 지도>의 벌레구멍과 『스페쿨룸 히스토리알레』 앞부분이 같고,

그 뒷부분의 구멍과 『타타르 이야기』의 벌레구멍이 정확하게 일치했습니다. (한 권의 책인거야..?!)

이 증거로 인해 <빈랜드 지도>는 진품으로 인정받는 듯 했지만..

[먼 거리 가까운 책] 전자책 카드리뷰 (9월 첫째 주) 포스터

과학기술의 발전과 함께 <빈랜드 지도>의 진품/위조품이라는 각각의 주장과 증거들이

끊임없이 새롭게 등장하고 충돌하며 그 논란은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도는 이 소란을 아는지 모르는지 예일대 바이네케 도서관에서 침묵하고 있습니다.

[먼 거리 가까운 책] 전자책 카드리뷰 (9월 첫째 주) 포스터

"그러나 만에 하나 <빈랜드 지도>가 위조품이라도, 그 지도의 진정하고 영속적인 가치는 진품이냐 날조품이냐 하는 문제를 넘어선다.

<빈랜드 지도>의 가치는 그 속에 담긴 이야기에 있기 때문이다. 빈랜드의 미스터리는 우리에게 보여준다.

지도는 우리를 매료시키고 흥분시키고 자극한다는 것, 역사의 경로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 또한 우리가 어디에 있었고

어디로 가는지에 관한 설득력 있는 이야기를 묵묵히 전달한다는 것을."

[먼 거리 가까운 책] 전자책 카드리뷰 (9월 첫째 주) 포스터

우리를 매혹시키는 수많은 지도 이야기가 있는 『지도 위의 인문학』(사이먼 가필드 지음, 김명남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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